류현진, 3승 사냥 복병은 ‘오전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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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26일 뉴욕 메츠 원정 2년차 헤프너와 맞장
LA시간 오전 10시 등판…적응력 큰 관건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뉴욕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직전 경기인 21일 볼티모어전에서 6이닝 8안타 2홈런 5실점으로 승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 실점과 최다 홈런에 울었던 그에게는 곧바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지명타자가 없는 내셔널리그 팀과의 대결로 돌아왔다는 점도 호재다.

강한 상대도 피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날 류현진과 맞대결할 메츠 선발투수로 제레미 헤프너(27)를 예고했다. 헤프너는 이제 빅리그 2년차의 젊은 투수. 지난해 26경기에서 4승7패에 방어율 5.09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4경기에서 2패에 방어율 7.07에 그치고 있다.

다만 걸림돌이 하나 있다. 또다시 미국 동부에서 오후 1시10분 시작되는 낮경기라는 점이다. 류현진의 홈타운인 미국 서부의 LA와 뉴욕의 시차는 3시간. 뉴욕의 오후 1시는 LA의 오전 10시라는 얘기다. 볼티모어전 상황과 똑같다. 류현진은 당시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LA 시간 오후 4시)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미뤄지면서 다음날 오후 1시(LA 시간 오전 10시)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당연하다. 또 한 번 ‘사실상의 오전 투구’라는 벽에 부딪히게 됐다.

이번에는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일주일간 동부에 머무르면서 시차에 어느 정도 몸이 익숙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적응력 면에서 남다른 자질을 보여온 류현진이라 염려는 적어진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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