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평균 깎는 NC·한화…‘4강 커트라인’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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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07시 00분


8위 한화와 꼴찌 NC, 절대 전력에서 부족한 두 팀 탓에 벌써부터 ‘승수 인플레’가 우려되고 있다. 9구단 체제로 가기 위한 시행착오라고 보기엔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지난주 대전에서 열린 NC-한화전. 스포츠동아DB
8위 한화와 꼴찌 NC, 절대 전력에서 부족한 두 팀 탓에 벌써부터 ‘승수 인플레’가 우려되고 있다. 9구단 체제로 가기 위한 시행착오라고 보기엔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지난주 대전에서 열린 NC-한화전. 스포츠동아DB
[베이스볼브레이크] 올 시즌 초반 눈에 띄는 현상 3제

‘승수 인플레’ 승률 5할도 4강 장담 못해
프로야구 흥행 찬물…하위팀 선전 절실


‘6할 이상이면 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 5할 이상이면 4강.’ 페넌트레이스의 공식과도 같은 시즌 전망이다. 건강한 리그에는 압도적 강팀도, 수준차가 너무 큰 약팀도 없어야 한다. 전력평준화는 흥행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그에서 2팀 이상이 극도로 약화된 전력을 보였을 때 이 공식은 무너졌다. 그리고 경기 수준의 저하로 관중의 흥미가 반감되는 사태가 수반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선 신생팀 NC가 1군에 데뷔했다. 모두 NC의 험난한 첫 발걸음을 예상했다. 그러나 한화까지 최악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아직 4월이지만, NC와 한화의 전력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않다. 계속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상대팀에게 먹잇감이 되고, 집중공격을 받는 타깃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 어려운 시즌이 된다. 두 팀이 4할 이상의 승률을 올려주지 못하면 프로야구 전체의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8개 구단 체제가 완성된 1991년 이후 양대 리그로 나뉘었던 1999∼2000년을 제외한 20시즌 동안 5시즌에 걸쳐 최하위가 4할 승률에 실패했다. 그 5시즌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도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하는 팀이 나왔다. ‘승수 인플레이션’이었다. 2002년 두산은 0.504의 승률을 올렸지만, 최하위 롯데가 0.265의 승률로 크게 뒤처진 탓인지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2팀이 동시에 부진하다. 현장에선 ‘6할 팀이 2개 이상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2일 현재 5개 팀이 6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NC와 한화의 선전이 더욱 절실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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