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는 경기시간…타고투저 현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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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07시 00분


[베이스볼브레이크] 올 시즌 초반 눈에 띄는 현상 3제

지난 시즌보다 ‘연장 제외’ 평균 11분 늘어

올 시즌 초반 경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22일까지 총 72경기를 치른 가운데 연장전을 포함한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21분으로 나타났다. 롯데(15경기)는 무려 3시간41분이나 걸려 가장 길었다. 두산(15경기)은 3시간40분, KIA(15경기)는 3시간38분, LG는 3시간28분이 소요됐다.

KIA와 LG는 18일 광주에서 5시간 혈투를 벌인 영향이 크고, 롯데와 두산도 연장전들을 치른 탓으로 볼 수 있지만 정규이닝만 따져도 확실히 경기시간이 길어졌다. 연장을 제외한 정규이닝 평균 소요시간은 올해 3시간17분. 지난 시즌(532경기)의 정규이닝 평균 소요시간(3시간6분)과 비교하면 11분이나 더 길어졌다.<표 참고>

특히 KIA는 연장을 제외해도 경기당 3시간34분이 소요됐다. 롯데는 3시간30분, LG와 두산이 3시간25분으로 뒤를 이었다. SK가 가장 짧은 3시간2분에 정규이닝을 마쳤고, NC와 넥센이 각각 3시간7분과 3시간8분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타고투저 현상 때문으로 꼽힌다. 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진 탓에 투수들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부터 각 구단 불펜이 붕괴되면서 난타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막강 불펜으로 군림하던 삼성과 SK조차도 구원투수 방어율이 각각 4.99와 5.31로 치솟았다. 중간순위 1·2위 KIA와 넥센의 구원투수 방어율은 각각 5.18과 8.35다. 두산(2.24)을 제외하면 모두 4점대 이상이다. 한번 점수가 터지는 경기는 대량득점과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면서 경기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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