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위타선 ‘좌우놀이’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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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07시 00분


LG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LG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좌완엔 문선재 정주현 우완엔 김용의 이대형

LG는 올 시즌 하위타선의 활약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6경기를 치른 현재 LG 하위타선(6∼9번)의 타율은 0.284로 9개 팀 가운데 2위다. 하위 타선에서 타점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하위타선의 분발로 LG 타선의 밸런스는 한결 좋아졌다. 그 비결 중 하나는 ‘좌우놀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상대팀 선발투수에 따라 하위타순에 선수를 다르게 기용한다. 좌투수가 나오면 우타자 문선재와 정주현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다. 반대로 우투수가 등판하면 좌타자 김용의와 이대형을 활용한다.

정주현과 문선재는 왼손투수를 상대로 각각 타율 0.308과 0.286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오른손투수에게는 각각 타율 0.190과 0.214로 약하다. 반면 김용의와 이대형은 우투수를 상대로 똑같이 타율 0.286을 올리고 있다. 김용의와 이대형은 좌투수 상대 타율도 나쁘지 않지만, 김 감독은 하위타선만큼은 ‘좌우놀이’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선 ‘좌우놀이’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LG는 지난해까지 좌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비록 하위타순이지만. 김 감독이 선택한 ‘좌우놀이’는 LG 타선의 가장 큰 단점을 극복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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