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만원대로 주저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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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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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거래일째 급락… 시가총액 2조 증발

코스닥 1위업체인 셀트리온이 4거래일째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2만 원대로 떨어졌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하한가로 떨어지며 2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선언한 16일 5.06%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4거래일 동안 46.5%나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2조 원가량 증발했다.

서 회장이 지분 매각 방침을 발표한 이후 셀트리온은 시장의 불신을 사고 있다. 그동안 회사의 회계 처리가 불투명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 6월쯤 유럽의약품청의 판매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는 임상실험을 연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사태로 코스닥 주요 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조정 받고 있다”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홀딩스 등이 셀트리온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3900억 원)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안 되면 주식을 팔아서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만큼 셀트리온 주식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출금보다 담보가치가 낮아지는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최근 셀트리온제약 지분을 셀트리온에 매각해 500억 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측은 “주가가 더 떨어지더라도 담보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셀트리온#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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