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경기 당 투구 수 ML 1위… 용규놀이 아닌 ‘신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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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2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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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폭주 기관차’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용규놀이’가 아닌 ‘신수놀이’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2안타와 3개의 4사구를 얻어내 5번 출루하며 투수들을 괴롭혔다. 출루율 0.5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등극.

‘출루 본능’을 뽐내고 있는 추신수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출루 자체가 다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투구를 유도하고 있는 것.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89타석에서 투수에게 총 374개의 투구를 하게 만들며 팀 동료인 조이 보토(30)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보토는 392개.

누적 수치에서는 팀 동료인 보토에는 뒤져있다. 하지만 추신수가 보토에 비해 볼넷은 적고 몸에 맞는 공을 많이 얻어 내고 있기 때문에 타석 당 투수가 체감하는 투구 수는 보토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율 수치에서는 출루율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경기 당 20.7개로 보토의 20.6개를 0.1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

가히 ‘신수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수치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출루율 전체 1위에 오를 수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이 공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야구 팬 사이에 흔히 얘기 되는 ‘용규 놀이’는 한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용규의 이름을 딴 것으로 상대 투수의 투구 수 불리기에 일가견이 있는 이용규를 칭찬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

한국 프로야구에 이용규의 ‘용규놀이’가 있다면 메이저리그에는 추신수가 ‘신수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

이외에도 추신수는 타율 0.382로 내셔널리그 3위에 올라있고, 26개의 최다안타는 메이저리그 5위의 수치다.

또한 0.523의 출루율에 장타력 0.632를 더해 OPS 1.155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랭크 돼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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