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전 8기 첫승 분위기 반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22일 07시 00분


1.데몰리션 폭발
2. 차두리 첫 공격P
3. 첫 무실점


정규리그 첫 승, 데몰리션 폭발, 차두리의 첫 공격포인트, 정규리그 첫 무실점까지….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모처럼 웃었다. 7전8기 끝에 정규리그 첫 승을 달성했다. 서울은 20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전 7경기에서 4무3패였던 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

○분위기 반전 계기 마련

서울과 대구 모두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승리가 없었다. 두 팀 모두 ‘배수의 진’을 쳤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갈렸다.

데몰리션(데얀+몰리나)이 선봉에 섰다. 데얀은 전반 15분과 19분 완벽한 패스로 고요한, 몰리나의 골을 각각 도왔다. 욕심을 버린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데얀은 전반 27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절묘한 파넨카 킥으로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찔렀다. 사실 데몰리션의 개인기록은 이전까지 썩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아 빛을 잃었다. 모처럼 데몰리션과 팀이 함께 웃었다.

서울로서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더 고무적이다.

서울은 올 시즌 뭘 해도 안 됐다. 선제골로 리드를 잡고 여지없이 동점, 역전을 허용했다.

골대를 맞춘 것도 수차례, 골키퍼와 수비의 어이없는 실수가 터졌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대구전은 뭔가 되는 날이었다. 후반 초반 서울은 잠시 수세에 몰렸다. 1∼2 차례 결정적 위기를 맞았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17분, 한태유 투입과 함께 스리 백 카드를 꺼내들며 무실점 의지를 보였다. 잠시 후 차두리가 번쩍했다. 대구 진영 오른쪽을 돌파해 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몰리나가 점프 헤딩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차두리의 한국 무대 첫 공격 포인트였다. 1골이라도 만회하려고 사력을 다하던 대구 선수들은 허탈함에 발이 풀렸다.

서울은 정규리그 8경기 만에 첫 무실점이라는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다음 행보가 가벼워졌다. 24일(한국시간) 장쑤 세인티(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원정을 치른다. 장쑤를 꺾으면 16강 진출 확정이다. 중국 원정 후 서울은 28일 강원FC와 홈에서 정규리그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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