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뚝뚝… 은행들 年 3%대로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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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3.5%”… 우리銀 “3.5∼3.8%”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 4% 이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앞다퉈 연 3%대로 내리고 있다. 4·1 부동산 대책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어 늘어날 대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 허용 폭을 1%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늘려 최저 대출금리를 9월까지 연 3.5%로 낮출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이자 손실을 보전해 주는 ‘생애 최초 주택자금 대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5∼3.8%로 정했다. 또 4·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관련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기업은행은 근로자 우대 상품으로 최저 연 3%대에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전세자금 대출 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6월쯤 나올 주택금융공사의 ‘하우스푸어 적격대출’에 맞춰 상품을 설계할 예정이다.

은행들로서는 부동산 대책을 시행한 뒤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대출 수요가 반갑다. 시중 금리가 워낙 낮아 당장 큰 이윤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신용대출에 비해 ‘대출 건전성’이 높은 데다 장기 고객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주택담보대출#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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