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더비’ 대전-수원 누가 웃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20일 07시 00분


오늘부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꼴찌 서울-대구 첫승 대결도 관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8라운드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매 라운드 치열한 각축전이 진행 중이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게 올 시즌 초반의 특징이다. 사연 많은 승부도, 첫 승을 꿈꾸는 팀들 간 대결도 벌어진다.

○정대세 더비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전과 수원의 대결은 딱 한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이른 바 ‘정대세 더비’다. 만날 때마다 늘 명승부를 펼쳐온 대표 도시민구단과 최강 기업 구단은 올해 초 북한대표팀 공격수 정대세의 영입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렇다고 두 구단이 제시한 조건이 큰 차이를 보인 건 아니었다. 전체적인 몸값 수준은 비슷했다. 단 수원에는 대전이 갖지 못한 엄청난 메리트가 있었다. 클럽하우스, 전용훈련장, 재활센터 등 최상의 축구 인프라였다. 정대세도 별 고민 없이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대전이 정대세의 방문을 달가워할 리 없다. 6라운드 서울전(1-1)에서 경고 2회 퇴장으로 주중 7라운드 부산 원정(1-2 수원 패)을 건너 뛴 정대세의 출격은 유력하다. 이에 대전 홈 팬들이 대대적인 ‘정대세 환영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 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25승16무10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지만 지난 시즌 대전은 수원에 1승1무로 오히려 앞섰다. 선두권 굳히기를 위해 수원은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 서정원 감독도 빡빡한 일정 속에 대전 원정 총력전을 선언했다. 올해 홈 무승(2무2패)에 2연패를 당한 대전에 비해 수원의 분위기가 한결 낫다.

○첫 승은 누가 할까

앞선 7경기 동안 여전히 승리를 맛보지 못한 서울과 대구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서울은 4무3패, 대구는 3무4패로 나란히 최하위권이다. 반전이 절실한 상황. 특히 서울은 작년 정규리그를 평정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에서, 우승 스쿼드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일단 서울은 대구를 제물 삼아 간절한 승점 3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구단 차원에서 대대적인 ‘차두리 마케팅’을 진행하며 관중 모으기에 힘쓰고 있다. 물론 대구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지만 서울의 고질인 수비 불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노린다. 실제로 서울은 홈 2경기 연속 2실점씩 하며 전부 비겨 대구 입장에서는 지금이 대어를 낚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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