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쓰는 HE-스토리] 최순영 “앞에서 승부 이끄는 선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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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0일 07시 00분


“벨로드롬의 승부사로 돌아오겠다.” 부상으로 스포츠동아배대상경륜 출전이 좌절된 최순영이 이를 악물었다. 그는 꾸준한 선행훈련으로 강공의 달인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벨로드롬의 승부사로 돌아오겠다.” 부상으로 스포츠동아배대상경륜 출전이 좌절된 최순영이 이를 악물었다. 그는 꾸준한 선행훈련으로 강공의 달인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경륜 최고의 테크니션’ 최순영

2·3월 대상경주 결승 타이밍 놓쳐 고전
부상 때문에 스포츠동아배 불참 속상해
회복하면 선행훈련 …강공승부 펼칠 것


최순영(31·13기·인천 계양팀)은 경륜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린다. 사이클 아시아주니어선수권 5관왕의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경륜에 입문, 2006년 13기 훈련원을 2등으로 졸업했다. 데뷔 후 최순영은 대표 출신의 앞선 주행기술을 자랑하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슈퍼특선반 강자로 활약 중이다.

-아쉽게도 올해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 출전을 못한다.

“4월12일 도로훈련 중 손목인대를 다쳤는데 2주정도 물리치료가 필요해 결장하게 됐다. 최근 몸상태가 좋아 내심 입상을 기대했는데 무척 속상하다.”

-인천 계양팀은 어떻게 지내는가.

“주로 인천벨로드롬에서 훈련을 하고 한여름과 한겨울, 비가 올땐 광명스피돔으로 훈련 장소를 옮긴다. 매주 수요일 팀 전원이 참가하는 단체훈련 후 점심 회식을 통해 정보와 의견을 나누며 팀워크를 다진다.”

-올해 2, 3월 두 차례 대상경주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쉬움 점도 많았을 텐데.

“승부 타이밍을 놓쳐 고전했다. 특히 3월 대상경주에서는 젖히기 승부를 일찍 해야 했는데 너무 욕심을 내면서 3착에 그쳤다. 다음에는 후배들을 이용하는 추입보다 후배를 후미에 두고 선행이나 젖히기 같은 강공으로 멋진 정면승부를 하고 싶다.

-사이클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께서 오토바이와 자전거 대리점을 하셨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를 즐겼는데 어머니의 조언으로 초등 3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부인도 유명한 사이클 선수였는데.

“90년대 말 국내 500m 독주 한국신기록을 두 차례 세운 김선이다. 사이클을 잘 알아 편안하고 도움이 되는 내조를 해준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는.

“2011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다. 네티즌 인기투표로 출전이 결정돼 의미가 남달랐다. 컨디션이 좋아 몸이 날아다닐 것 같았는데 레이스도 잘 풀려 쉽게 우승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부상에서 회복하면 꾸준한 선행훈련으로 강공 승부를 보여드리겠다. 남을 이용하지 않고 스스로 경주를 주도하는 멋진 승부를 기대해 달라.”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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