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비 2015년 폐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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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 이어 2년간 단계 인하

이동통신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을 할 때 내던 3만 원 안팎의 이동통신 가입비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인하돼 2015년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이동통신 가입비를 40% 인하하고 나머지 60%는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가 인하해 가입비를 완전히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가입비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3만9600원, KT는 2만4000원, LG유플러스는 3만 원을 신규 가입하는 이동통신 고객들에게서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동통신 3사의 가입비 수입은 SK텔레콤 3600억 원, KT 1200억 원, LG유플러스 670억 원 등 약 4300억 원 규모다. 가입비가 완전히 폐지되면 이만큼의 수입이 감소하기 때문에 미래부 업무계획이 발표되자 이동통신사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 치열한 통화요금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수입이 추가로 줄어들면 매우 부담스럽다”면서 “가입비를 없애면 불필요한 번호이동이 늘어날 수 있어 정부와 충분히 상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측은 “가입비 폐지는 올해 초 방송통신위원회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하는 등 어느 정도 예고된 사안”이라며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고객을 대신해 가입비를 내는 일도 많아 실제 통신사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휴대전화 가입비#가입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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