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 朴정부 대북정책 바꿀 시간 줘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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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단 만나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18일 “(북한이) 박근혜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8명과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다르게 대북정책에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처음부터 몰아붙이면 (우리 정부의) 선택지가 좁아져 원하지 않게 교착국면이 장기화되거나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북한이 대화에 응하도록 명분을 주고 실질적인 대화 제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의원은 “개성공단은 참여정부에서 이뤄진 사업으로 그 자체가 통일로 가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정상화해야 하며 공단 정상화는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었던 문 의원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0월 통일부에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했을 만큼 개성공단에 애착이 크다.

그는 “기업들은 개성공단 진출 당시 정부의 권유로 정부를 믿고 한 건데, 정부가 이제 와서 책임을 지지 않는 데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계속 역할을 찾아보겠다. 내가 할 일이 있으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문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달 중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내에선 박 대통령이 방미 이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장관의 중국 방문에 이어 박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데는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중국에 이것을 설득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채널A 영상]“적대행위 멈춰야 대화” 북한이 내건 조건 3가지는?


#문재인#개성공단#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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