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처리 연기’ 최종합의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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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도의원들 반대로 본회의 유회

경남 진주의료원 해산을 가능하게 하는 조례가 18일 경남도의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의료보험노조 등이 의사당 외곽을 에워싼 데다 야권 도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해 새누리당 도의원 대부분이 입장하지 못했다.

이들의 대치 속에 새누리당 강석주 원내대표와 야권 도의원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 석영철 공동대표 등이 김오영 의장 중재로 협상을 벌여 오후 5시경 조례 개정안을 상정하되 처리는 6월 임시회에서 하기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에는 진주의료원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의료원에 정상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도의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외곽에 머물고 있던 20여 명의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아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홍준표 도지사의 설득도 효과가 없었다. 잠정 합의안 파기에 따라 본회의는 자동 유회되고 모든 상황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음 임시회는 다음 달 9일 예정돼 있지만 도지사 또는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그 이전에 본회의가 다시 열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29일 임시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진주의료원#진주의료원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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