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안타 ‘넥센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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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9일 07시 00분


얄궂은 운명이었다. 넥센이 ‘전임 사령탑’ 김시진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를 7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3연승을 달렸다. 넥센 선수들이 18일 롯데를 14-4로 대파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marine007
얄궂은 운명이었다. 넥센이 ‘전임 사령탑’ 김시진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를 7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3연승을 달렸다. 넥센 선수들이 18일 롯데를 14-4로 대파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marine007
■ LG-KIA전 36안타 공방전 ‘5시간’ 역대 최장 타이

유한준 등 8명 멀티히트 3연전 스윕
옥스프링 3패째…롯데는 7연패 추락

김태균 NC전 연타석포…한화 3연승 신바람
SK 최정 5호포…삼성 장원삼 2연승뒤 첫 패

넥센이 화끈한 화력쇼를 펼치며 롯데를 7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넥센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포함해 25안타를 몰아치며 14-4의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2009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의 22안타 기록을 넘어 팀 창단 후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한 팀 최다안타 기록(27안타)에 불과 2개차였다. 넥센 유한준은 5회 솔로홈런(시즌 1호)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선발 옥스프링이 4이닝 12안타 7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걷잡을 수 없는 연패의 늪으로 빠졌다. 롯데 2번째 투수 진명호는 7회 넥센 허도환과 서건창에게 연속해서 위협구와 빈볼을 던지다 퇴장을 당하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연출했다.

한편 포항에선 SK가 삼성을 6-1로 꺾고 5할 승률(7승7패)에 복귀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김태균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NC를 8-5로 누르고 개막 13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광주에선 역대 정규이닝 최장시간 타이(5시간)의 졸전 끝에 LG가 KIA를 13-12로 눌렀다.

○SK 6-1 삼성(포항·승 윤희상·세 채병용·패 장원삼)

SK는 1회 최정의 솔로홈런(시즌 5호)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1-1 동점이던 7회 1사 후 연속 4안타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8회에는 대타 박정권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다승왕인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2연승 후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넥센 14-4 롯데(사직·승 나이트·패 옥스프링)

넥센은 2회 허도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신고한 뒤 3회 5안타 1볼넷으로 4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5회부터 7회까지 3점씩을 보태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넥센은 8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터트리는 화력을 뽐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한화 8-5 NC(대전·승 유창식·세 송창식·패 이승호)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은 2회(1점)와 4회(2점) 연타석 홈런(시즌 2·3호)을 날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NC는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지석훈이 6회 1사 만루서 싹쓸이 3루타를 쳐낸 덕에 5-4로 재역전하는 등 분전했지만 투수진의 난조로 역전패했다.

○LG 13-12 KIA(광주·승 정현욱·세 봉중근·패 박경태)

LG 19안타, KIA 17안타의 난타전이 5시간 동안 지루하게 펼쳐졌다. LG는 8-12로 뒤진 8회초 4안타 3볼넷으로 대거 5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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