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싸이 향한 뜨거운 팬심

  • Array
  • 입력 2013년 4월 19일 07시 00분


가수 조용필-싸이(왼쪽부터). 사진제공|YPC프로덕션·YG엔터테인먼트
가수 조용필-싸이(왼쪽부터). 사진제공|YPC프로덕션·YG엔터테인먼트
‘젠틀맨’ 방송 부적합판정 개선 목소리
조용필 빼앗긴 저작권 찾아주기 운동

조용필과 싸이의 인기를 지탱해주는 것은 단연 팬이다. 팬들이 이들에 대한 응원에 나서고 있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18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 차트 12위에 진입한 가운데 정작 한국에서는 뮤직비디오가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젠틀맨’은 이날 빌보드 ‘핫100’ 12위를 차지하며 이르면 다음주 1위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빌보드는 최근 유튜브 조회수를 집계에 포함해 그 전망을 밝게 한다. ‘젠틀맨’이 나흘 만에 1억건의 조회수를 돌파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어 향후 순위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번 순위가 2일치 집계만 반영됐다는 점에서도 전망은 밝다. 빌보드도 “다음주께 톱10을 휩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심의의 벽’에 부딪혔다. KBS는 이날 “공공시설물 훼손”을 이유로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도입부에서 싸이가 주차금지 시설물을 발로 차는 부분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대다수 누리꾼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 심의 규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년 만에 새 앨범을 낸 조용필도 과거 잘못된 계약으로 저작권을 빼앗긴 사실이 알려져 팬들이 저작권을 되돌려주려는 캠페인에 나섰다. 록그룹 시나위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18일 SNS을 통해 “조용필이 1986년 한 레코드사에 자작곡 31곡의 저작권을 모두 빼앗겼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당시 레코드사의 A회장은 조용필과 음반계약을 하면서 ‘창밖의 여자’ 등 31곡에 대해 저작권 일부 양도 계약도 끼워 넣었다. 복제 배포권과 유무형 복제권이 A회장에게 넘어간 것이다. 이후 조용필은 상황을 파악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2004년 패소했다. 이에 따라 조용필은 자신이 만든 31곡을 녹음하거나 공연할 때마다 A회장에게 저작권료를 내고 있다. 팬들은 “잘못된 일”이라며 온라인 서명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