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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공서영 아나운서는 왜 남성 채널의 제물을 자처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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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9 09:02
2013년 4월 19일 09시 02분
입력
2013-04-18 18:39
2013년 4월 18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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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M ‘베이스볼 워너비’ 진행하는 공서영 아나운서의 복장.
▲아나운서인지 쇼걸인지 구분이 안되요. 야구가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법이죠. 무슨 의상 타령인가요!
케이블채널 XTM에서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를 전하는 ‘베이스볼 워너비’의 공서영 아나운서 의상논란에 대해 극명하게 갈린 두 주장이다.
그동안 인터넷상에서 일었던 ‘의상논란’은 어쩌다 한 번 보이는 아나운서의 과한 노출이거나 숨길 수 없는 몸매로 불거졌던 것이어서 ‘논란’이라기보다 ‘가십’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 ‘공서영 의상논란’은 좀 다르다.
공서영 아나운서는 ‘베이스볼 워너비’를 진행하면서 꾸준히 다소 짧은 원피스, 초미니 밀착 스커트 등의 의상을 고집하고 있다.
급기야 의상논란에 대해 공서영 아나운서는 “남성 채널의 콘셉트에 맞게 제작진과 상의해 입는 것이다”고 스스로 해명했다.
보통 ‘의상논란’이 일고 나면 그 다음에는 얌전하게 입어 논란을 잦아들게 하지만 공서영 아나운서는 그러지 않았다. 되레 밀착 원피스의 란제리룩을 입어 ‘공격 야구’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러자 일부 남성 네티즌들도 환호성을 내지르며 호응해 줬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굴하지 않고 꿋꿋하다는 것이 가장 크다. 그리고 “콘셉트를 잡고 진행하겠다는데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지 말자”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아울러 그들만의 합리화인지는 모르나 “요즘 시대에 아나운서가 정보 전달자로만 남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모터쇼에 차만 보러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에두른 표현이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선정적인 19금 방송’을 이유로 들며 반대 의견을 펼치는 또다른 남성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들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은 단시간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으나 생명력이 오래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독자가 캡처해 보내준 이미지. 공서영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라는 얘기다.
또 일부 선배 아나운서들은 후배 여성 아나운서의 의상을 두고 SNS상에서 나무라기도 했다. 한 두번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남심을 자극하는 콘셉트 의상이라도 정도가 있다는 것이다.
오고가는 설전에 결국 ‘야구’는 사라지고 남은 건 ‘공서영’ 밖에 없다. 걸그룹 출신의 공서영 아나운서를 스카우트 해 전략적으로 남성 시청자들을 노린 채널 XTM의 승리만 남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XTM은 ‘베이스볼 워너비’를 예고하면서도 ‘공서영이 찾아갑니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 네티즌은 상처도 영광도 모두 공서영이 떠안을 것이라면서 남긴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공서영 아나운서는 왜 남성 채널의 제물을 자처했을까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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