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영업이익률 9년 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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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어치 팔면 44원 남아… 10곳 중 3곳 이자도 못 갚아

지난해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10곳 중 3곳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부실 위험이 커졌다.

18일 한국은행이 국내 1696개 기업의 재무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201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4.8%였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들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돈인 매출액 대비 세전순이익 비율도 4.4%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올리는 순이익이 44원에 그쳤다는 의미다.

특히 제조업에 비해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세전순이익 비율은 6.1%로 전년도(6.0%)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부동산시장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은 ―4.0%로 2011년 ―0.8%보다 악화됐다. 서비스업 역시 4.0%로 전년도 5.2%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돼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기업들은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32.7%에 달했다. 이는 2011년 28.3%보다 4.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영업이익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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