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영화 폭력성 상세하게 밝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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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협회 등급정보 큰글씨로 설명
잇단 총기사고-테러에 규정 개선

앞으로 미국 영화는 폭력성의 정도를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미국영화협회(MPAA) 측이 영화의 폭력성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밝히는 쪽으로 상영등급 표기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며 “부모는 아이가 영화를 봐도 될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17일 전했다.

새 등급 표기는 기존의 등급을 따르되 상세한 정보를 제시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PG-13’(13세 미만은 부모의 사전지도 필요)이라고 표기했다면 앞으로는 ‘폭력성이 지나치다’는 등의 부적합한 이유를 큰 글씨로 설명하고 예고편 영상도 제공해야 한다. 미국은 개봉영화 상영등급을 △G(모든 연령층 관람 가능) △PG(부분적 아동 관람 부적합) △PG-13 △R(17세 미만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NC-17(17세 미만 관람 불가)까지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학부모가 영화의 폭력성 정도를 사전에 충분히 알아야 한다는 ‘체크 더 박스’ 캠페인에 따른 것이다. 최근 총기사고가 빈번하게 잇따르면서 미국 시민사회와 백악관 등은 영화 상영등급 표기를 변경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번 조치는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발 사건이 일어난 뒤 발표됐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금전적 이익이나 조회수 기록을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보스턴 마라톤대회 참사가 일어난 직후 트위터 사용자 ‘@_BostonMarathon’은 자신의 글을 리트윗할 때마다 희생자 가족이 1달러씩 받게 된다며 기부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진짜 계정(@Boston-Marathon)을 사칭한 가짜로 밝혀졌다. 허핑턴포스트는 “예리한 트위터 사용자가 곧바로 이 사실을 알아채 큰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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