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에 ‘수상한 물질’ 배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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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폭발물은 ‘압력솥 폭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에 일종의 사제(私製)폭탄인 ‘압력솥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3명의 사망자 중에는 중국 국적의 여학생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6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이번 폭탄테러에는 화약 및 뇌관과 함께 못이나 쇠구슬, 금속조각이 가득 들어간 6L짜리 압력솥들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압력솥들은 검정 더플백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 위에 놓여 있었다고 발표했다. 압력솥 폭탄이 터질 때 금속체가 강하게 날아가면서 사상자들의 팔다리가 절단되는 파괴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3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다. 8세 소년인 마틴 리처드 군에 이어 매사추세츠 주 메드퍼드에 사는 레스토랑 매니저 크리스틀 캠벨 씨(29·여)와 보스턴대 통계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 국적의 유학생 뤼링쯔(呂令子) 씨다. 중국인들은 충격 속에 인터넷 등을 통해 숨진 유학생을 추모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행위이다. 폭탄이 무고한 시민을 겨냥했다면 이는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전 보스턴에서 열리는 폭탄테러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한 연합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기관인 US 시크릿 서비스는 수신자가 오바마 대통령인 한 우편물에 수상한 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우편물은 외부검사에서 발견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

보스턴=박현진·워싱턴=정미경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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