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승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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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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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1-2 져 7경기 연속 무승

‘무승의 저주’에라도 걸린 것일까.

지난 시즌 프로축구 우승팀 FC 서울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첫 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서울은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졌다. 데얀(몬테네그로), 몰리나(콜롬비아) 등 막강한 공격진이 건재한 서울이지만 최근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 탓에 상대에게 손쉽게 골을 내줘 번번이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서울 수비의 문제점은 반복됐다. 전반 8분 서울은 골문 앞에 있던 성남 공격수 김동섭을 제대로 막지 못해 선제골을 내줬다. 다급해진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반 31분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공격수 윤일록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최 감독의 전술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공격의 활기를 되찾은 서울은 전반 34분 김치우가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 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후반 들어 성남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역전을 노렸지만 후반 8분 김동섭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에는 서울 수비수 아디(브라질)가 김동섭과의 몸싸움에서 밀린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서울은 경기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성남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더는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늪에 빠졌고 성남은 2연승을 달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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