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낸시랭, 아픈 가정사? 박근혜 대통령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7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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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낸시랭(왼쪽), 변희재. 출처=동아일보 DB
팝 아티스트 낸시랭(왼쪽), 변희재. 출처=동아일보 DB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의 '입씨름'이 점입가경이다.

낸시랭이 17일 "남의 아픈 가정사를 들쑤시지 말라"고 경고하자 변 대표가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의 가족사를 들추지 않았다"며 "어렵게 살아계신 아버지에 대해 방송에 나올 때마다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거짓말하며 들장미 소녀 캔디 흉내 내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 진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아픈 가정사 경쟁 시작하면 박근혜 대통령 따라올 사람 없다"며 "그 박근혜 대통령 아버지, 어머니 생가까지 쳐들어가 인공기 걸어놓고 퍽큐치며 조롱한 게 낸시랭 무리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낸시랭은 자신의 트위터에 "변희재 씨와 일베(일간베스트)는 남의 아픈 가정사를 들쑤시지 말라"면서 "더군다나 BBC 방송국에 제 인신공격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등, 공연취소 민원을 그쪽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망신은 당신들이 시키고 있다"며 "당장 멈추라"고 호소했다.

변 대표가 죽었다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하지만 아픈 가정사가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두 사람의 이번 싸움은 낸시랭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의 실물 사진 패널의 뺨에 뽀뽀하는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내신랭의 일행인 한 여성이 고 육영수 여사의 실물 사진 패널 위로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변 대표가 강하게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변 대표가 15일 트위터에 "낸시랭같이 박정희 건드리고 육영수 건드리는 이런 예술은 뭔가. 미국식 팝아트도 아니고, 민중예술도 아니고, 저런 예술사조란 없다"고 먼저 공격했다.

이에 낸시랭 역시 트위터에 "어머머~ 정말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네요. 저 손가락은 육영수 여사가 아니라 '무지와 폭력'에 물든 세력을 가리키는 거라고요"라며 "박정희 대통령 이름 팔아 멀쩡한 이들을 자신이 뜨기 위해 종북으로 모는 분들"이라고 썼다.

이후 두 사람의 대립은 낸시랭의 아버지 생사 여부를 두고 감정싸움으로 치달았다.

변 대표가 16일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낸시랭 부친 박상록 씨가 2012년 3월 종로에서 공연을 했다"며 "낸시랭이 한 달 전에도 자기 아버지와 통화해서 '당신 기자들이 취재하면 무조건 나랑 관계없다고 답하라'고 호통쳤다더라"고 하는 주장을 폈다.

낸시랭은 과거 방송에서 "아버지는 제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얼마 안 돼 갑자기 교통사고 돌아가셨다"고 밝힌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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