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포수 엘리스 “제 별명 좀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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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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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포수 A.J. 엘리스(32). 동아닷컴DB
LA 다저스의 포수 A.J. 엘리스(32).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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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류현진(26)과 함께 자주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되는 LA 다저스의 ‘훈남’ 포수 A.J. 엘리스(32)가 한국의 팬들에게 자신의 별명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엘리스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에겐 아직까지 특별한 별명이 없다. 한국 팬들이 마음에 드는 별명을 지어준다면 고맙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또한 한국 팬들이 지어줄 별명을 모아 꼭 전달해 주겠다고 화답했다.

엘리스는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저스에 지명(18라운드)돼 프로에 진출했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그 후에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단 한 번도 유망주 목록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두 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인내하기 쉽지 않은 시간. 하지만 엘리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은 결국 지난해 다저스 주전 포수라는 감동을 그에게 안겨줬다. 시즌이 끝난 10월 말에는 셋째 아이까지 태어나 기쁨이 두 배였다.

엘리스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투수와 야수들을 편안하게 리드해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로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터뜨려 타자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며 자신 또한 세 아이에게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는 엘리스에게 팬들은 어떤 별명을 선사할 지 궁금해진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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