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 “편안한 옆집 오빠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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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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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5인조 퓨어. 사진제공|퓨어엔터테인먼트
남성 5인조 퓨어. 사진제공|퓨어엔터테인먼트
“‘순정돌’이라 불러주세요.”

퓨어(Pure). 여자그룹에 어울릴 법한 이 이름의 주인공은 최근 데뷔 싱글 ‘난 아직도 널’을 내놓은 남성 5인조다.

“이름만 보고 많은 분들이 에이핑크와 비슷한 콘셉트의 걸그룹인 줄 안다”며 멋쩍게 웃는 퓨어 멤버들은 “팬들을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의 이름”이라며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진 ‘순정돌’”이라고 소개했다.

‘순정돌’이라는 표현에서 미소년을 연상하겠지만, 퓨어에는 군복무를 마친 멤버가 2명이 있다. “군필자로서 ‘동네오빠’와 같은 친근함을 주고 싶다”는 이들은 “아이돌로서 그리고 군필자로서 다양한 연령대 공략이 가능하다”며 웃는다.

수혁 찬휘 지민 정빈 영후, 5명으로 이뤄진 퓨어는 멤버 각자 다른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던 준비된 인재들이었다. 2011년 수혁을 시작으로 멤버 구성이 이뤄지기 시작해, 2012년 막내 영후가 합류하면서 ‘퓨어’가 완성됐다. 수혁, 찬휘가 군필자들이다.

리더인 래퍼 수혁(임진환·25)은 언더 무대에서 2년간 활동했으며, 메인보컬 찬휘(권찬휘·24)는 고교 때 ‘RGB’라는 4인조 보컬그룹으로 데뷔해 싱글 1장을 낸 바 있다. 래퍼 지민(강선규·23)은 데뷔 전 ‘3초 김수현’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화제의 인물. ‘깨갱스터’라는 작곡팀에서 수년간 작곡 공부도 했다.

또 다른 메인보컬 정빈(이정빈·22)은 3년간의 연습생 경험이 있으며, 맑고 청아하면서도 독특한 목소리가 매력이다. 영후(노영호·20)는 고교 시절 밴드 보컬 출신으로 배우 유승호와 계산중 재학 시절 친했던 사이였다 한다.

서로 다른 기획사에서 연습생 경험이 있던 이들은 결성 후 6개월가량은 서로 티격태격 다투는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팀 부럽지 않은 팀워크를 가진 ‘절친’들이라고 한다.

연습하다 갈등이 생기면 근처 편의점에서 참치캔 하나에 막걸리 한 잔씩 나누며 풀었고, 남산에 함께 오르며 단합의 시간도 가졌다.

“우리는 ‘서로 배려하자’는 모토가 생활수칙이다. 서로 한 살 터울이 있지만 친구가 되기로 하면서 팀이 더욱 돈독해졌다.”

퓨어는 국내 데뷔 전 일본 무대에서 현지 팬들과 만나면서 이미 케이팝 스타의 면모를 갖췄다.

작년 팀 결성 후 경험삼아 일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울 명동의 한 카페 라이브 무대에 오르면서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 9월엔 도쿄 신오쿠보에서 공연을 펼쳤다. 팬 연령층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며, 지금도 퓨어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팬들이 많다고 한다.

퓨어의 데뷔 싱글에는 타이틀곡 ‘난 아직도 널’을 비롯해 199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김부용의 ‘풍요 속의 빈곤’의 리메이크 버전, 멤버들의 청아한 보컬이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곡 ‘함께’ 등 3곡이 수록됐다. 일본 팬들을 위해 ‘풍요속의 빈곤’과 ‘함께’는 일본어 버전도 같이 수록됐다. ‘난 아직도 널’은 R.ef의 ‘찬란한 사랑’을 연상케 하는 애절한 멜로디의 업템포 댄스곡이다.

“친근하고 편안한 오빠 같은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지금도 SNS에 남기는 팬들의 글에 답장해주고 있다. 인기가 높아져 바빠지더라도 팬들과의 소통은 게을리 하지 않겠다.”

퓨어는 아이돌 시장의 처절한 생존경쟁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신인상은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기회”라며 올해 목표를 말하는 퓨어는 “신인이 대중의 주목받는 것이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고,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가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사진제공|퓨어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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