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웃는 수지·김혜수…지키고 우는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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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7시 00분


연기자 수지-김혜수-김태희(왼쪽부터). 사진제공|MBC·KBS·스포츠코리아
연기자 수지-김혜수-김태희(왼쪽부터). 사진제공|MBC·KBS·스포츠코리아
■ 월화드라마 ‘퀸의 전쟁’ 초반 판세

‘구가의 서’ 수지 국민첫사랑 이미지 훌훌
‘직장의 신’ 김혜수도 코믹 입고 승승장구
‘장옥정’ 김태희 미숙한 연기변신 아쉬움

‘버려야 산다.’

월화드라마 경쟁이 여주인공들의 연기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기존의 이미지를 ‘버린’ 쪽이 시청률에서 우세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박빙의 시청률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MBC ‘구가의 서’와 KBS 2TV ‘직장의 신’의 수지와 김혜수는 180도 달라진 연기 변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구가의 서’에 첫 등장한 수지는 ‘첫사랑 아이콘’의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빅’,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청순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지만 이번엔 소녀 검객으로 변신, 남장을 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혜수는 섹시함과 스타일리시함을 버렸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에서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진지한 표정 속 코믹 연기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의상 역시 검정색 계열의 단벌 정장으로, 화려한 패션 아이콘의 이미지를 벗었다.

반면 두 드라마보다 뒤쳐진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김태희는 여전히 기존의 캐릭터와 이미지의 연장선상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 실력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당당한 장희빈의 모습을 연기하며 호평받지만 전작 캐릭터들과 비교해 변신의 폭은 그리 크지 않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아직 초반이라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이 많이 그려지지 않았다. 앞으로 새로운 장희빈 캐릭터에 녹아 든 김태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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