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37일 만에 ‘출근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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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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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업관련 현안 보고 받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장기 해외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뒤 열흘 만인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이 사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들과의 만찬을 갖기 전에 사옥을 찾은 이후 137일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반 집무실로 출근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이후 10시 반부터는 삼성전자 경영진 10여 명을 불러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사업실적과 하반기(7∼12월) 전망을 물었다. 이 보고는 오찬을 겸한 회의로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 회장은 만족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며 “다만 본인이 직접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경영 공백 기간의 분위기와 사업 현황에 대해 듣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와 일본에서 머물다 6일 귀국한 이 회장은 당시 공항 입국장에서 “신경영 20주년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물과 인간은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찬 회의를 마친 뒤 오후 1시 반경 퇴근했다.

이 회장은 2011년 4월 경영에 복귀한 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81차례 출근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당분간 화요일, 목요일마다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회의 형태로 보고와 회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귀국 직후 출근을 재개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열흘 만에 출근한 데다 출근시간도 평소보다 두 시간가량 늦춘 것과 관련해 건강 이상 소문을 제기했지만 삼성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건희#출근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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