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차관 “보안이 골칫거리인 나라, 보안으로 먹고살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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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록 미래부 차관 “투자강화”

“보안이 골칫거리인 나라를 보안으로 먹고사는 나라로 바꾸는 것이 창조경제입니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사진)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국내 주요 보안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속도가 빠른 것이 인터넷 강국이 아니라 빠른 속도에 걸맞은 인터넷 보안을 갖춰야 인터넷 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차관은 정보 보안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사일 폭격보다 사이버 공격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보안은 재앙을 막아주는 거대한 보험’이라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국제 해킹 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3’에서 한국팀 ‘후이즈’가 우승한 사실을 언급하며 “강한 방패(정보 보안)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모든 사람이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도록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언어를 접할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는 기업들이 보안 분야 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까지 ‘정보보호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화이트해커, 즉 보안전문인력을 육성하고 보안용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 요금 산정비율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컴퓨터 보안 국제표준인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간담회에는 파수닷컴 이글루시큐리티 제이컴정보 나다텔 슈프리마 안랩 등 국내 10개 보안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국내 보안업체들의 매출은 지난해 약 6조 원으로 성장했지만 전체 업체의 92%(611개)가 매출 3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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