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류현진 ‘한미통산 100승’ 투구, 심판들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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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5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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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다저스-애리조나전 주심을 맡았던 짐 레놀드 심판(왼쪽에서 세 번째). 그의 왼쪽이 나광남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 지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심판으로 활약했을 때의 모습이다. 동아닷컴DB
14일 다저스-애리조나전 주심을 맡았던 짐 레놀드 심판(왼쪽에서 세 번째). 그의 왼쪽이 나광남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 지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심판으로 활약했을 때의 모습이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이제 빅리그 1년차라고? 말도 안돼!”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투구에 미국 심판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하며 시즌 2승이자 한미통산 100승째를 거뒀다. 또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류현진의 맹활약에 현지 언론 또한 류현진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인터뷰 요청도 눈에 띄게 늘었다. 류현진은 등판 다음 날인 15일에도 경기 전 체이스 필드에서 통역을 대동한 체 홀로 미국 언론들과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후에는 다저스 더그아웃 인근에 모여있던 팬들의 사인공세로 인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할 정도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류현진이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한 날, 다저스 포수와 함께 그의 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주심 또한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극찬했다.

14일 다저스와 애리조나전 주심을 맡은 이는 올해로 메이저리그 심판 경력 14년차인 짐 레놀드 씨.(45) 지난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심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레놀드 주심은 경기 후 가진 동아닷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단했다”라는 말로 운을 뗀 뒤 “직구 구속은 눈에 뛸 정도는 아니었지만 홈 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된 변화구는 일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뺏고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체인지업과 공배합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자신감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레놀드 주심과 함께 이날 경기에 루심으로 참여했던 다른 심판들 또한 류현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기자에게 ‘류현진의 고향은 어디인가’, ‘언제 미국에 왔나’, ‘연봉은 어떻게 되는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들은 류현진이 올해 빅리그 1년차 라는 말을 듣고 “말도 안돼(No way)”라며 크게 놀라워 했다.

한편 레놀드 주심은 지난 WBC때 같이 심판으로 활약했던 나광남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나 심판에게 꼭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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