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골프’ 애덤 스콧, 호주선수 최초 챔피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5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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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2차전서 앙헬 카브레라 제압
재미교포 존 허, 내년 출전권 확보

애덤 스콧이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즈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스콧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제77회 마스터즈 대회 마지막 날 1¤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해 호주 선수들의 숙원인 그린 재킷을 차지했다.

스콧은 개인적으로도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16억3000만원)다.

스콧은 마스터즈에서 처음으로 롱 퍼터를 사용해 우승한 선수가 됐다.

스콧의 경쟁자는 2009년 마스터스 우승자 카브레라였다. 만 43세의 나이에도 장타를 뿜어낸 카브레라는 안정적인 퍼트 실력까지 뽐내며 결승선을 향해 먼저 내달려갔다.

스콧과 카브레라는 연장 1차전을 파로 비겼다. 이후 10번홀(파4)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 스콧이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카브레라를 따돌렸다.

하지만 10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주춤한 사이, 스콧이 치고 들어왔다. 스콧은 후반 들어 3개의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콧은 18번홀(파4)에서 5m 가까운 거리의 버디퍼트를 넣어 1타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내 우승을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마스터즈의 여신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카브레라가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카브레라는 그린에 주변에서 친 웨지샷이 홀을 살짝 빗겨나가 버디를 놓쳤다. 스콧도 이 홀에서 파를 잡아 10번홀(파4)에서 연장 2차전이 이어졌다.

승리는 카브레라 쪽에 기울어지는 듯 했다. 3.5m를 남기고 먼저 친 버디퍼트가 훅 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듯 한 것.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홀 바로 앞에서 멈추고 말았다.

그리고, 스콧의 롱 퍼터를 떠난 볼은 3m를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갔다. 마스터즈의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1,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던 최경주(43·SK텔레콤)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46위(5오버파 293타)에 머물렀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렸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4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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