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제의는 술책”…靑 “대화거부 유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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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日 케리 美국무 “우리 선택은 협상”

북한이 14일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그것(대화 제의)은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한국 정부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자르기 하고 대결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침 핵전쟁 연습과 동족 대결 모략 책동에 매달려온 자들이 사죄나 책임에 대한 말 한마디 없이 대화를 운운한 것은 너무도 철면피한 행위이다. 대화 제의라는 것을 들여다보아도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다만 “앞으로 대화가 이루어지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며 상황에 따라 대화가 성사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

이에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북 조평통 대변인 언급 관련 정부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 수석은 이어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간의 합의를 믿고 공단 운영에 참여한 것인데 인원과 물자의 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으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더욱이 식자재 반입마저도 금지하는 것은 인도적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지금이라도 북한 당국은 공단 근로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 수석의 발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최근 여러 자리에서 직접 ‘북한과 대화하겠다’며 진정성을 보였다”며 “그럼에도 북한이 조평통 대변인 언급으로 이 제의를 거부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모든 의제를 테이블 위에 꺼내놓고 협상하자. 우리의 선택은 협상이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

이재명·조숭호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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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화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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