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부산민심 몰라”… 재선거 유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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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시장 돌며 민주후보 지지 호소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사진)가 4·24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문 전 후보는 숫자 2가 새겨진 노란 점퍼 차림으로 13일엔 영도의 최대 재래시장인 남항시장을, 14일에는 해안산책로와 성당을 찾아 민주당 김비오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문 전 후보는 13일 지원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박근혜정부를 보면 잘못하는 것 같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과정과 인사 문제, 남북관계에 대한 대처만 보더라도 여러모로 걱정스럽다”고 각을 세웠다. 특히 “신공항 건설이 늦어지는 것과 해양수산부 장관 인선을 보면 부산 민심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문 전 후보가 현 정부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는 주말 등산객들과 배드민턴 동호회원 등을 만나면서 중앙당 지원 없이 ‘나 홀로 유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김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다는 데 대해 양당은 이견이 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문 전 후보가 영도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어머니(87)가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는 등 고향이나 마찬가지여서 문 전 후보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문 전 후보의 대선 패배 책임론이 끊이지 않았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유성엽 의원은 14일 울산에서 열린 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록 불행한 일이었지만 문제가 제기되자 뛰어내리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희생으로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유 의원을 구두 경고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문재인#민주통합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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