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벌떼 선발…그러나 역대 최다 1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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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5일 07시 00분


한화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 타오르지 않는 한화, 비상구는 없나?

침체된 한화에게 탈출구가 있을까. 한화는 14일 대전 LG전에서 0-8로 져 시즌 개막 후 13연패를 기록했다. 역대 프로야구 시즌 개막 후 최다 연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이전까지는 롯데가 2003년 기록한 12연패가 최다였다. 한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떨어진 경기력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이제 16일부터 대전에서 막내구단 NC를 상대로 3연전을 펼친다.

내일 NC전부터 다시 선발로테이션 정상화
득점력 빈곤 문제…LG 3연전 2점에 그쳐
연패에 대한 불안감에 득점찬스도 못살려


○1승을 위한 마운드 비상 운영

한화 코칭스태프는 대전 LG와의 3연전에서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중 바티스타를 제외한 전원을 등판시켰다. 12일엔 투수 8명이 나왔고, 13일에도 5명이 이어 던졌다. 14일에는 6명을 투입했다. 선발인 용병 이브랜드도 불펜에서 대기하다 13일 경기에 중간 투수로 나왔다. 안방에서만큼은 반드시 1승을 달성하겠다는 일념으로 투수들의 보직을 파괴한 것이다. 선발투수는 첫 번째 투수에 불과하다. 실점이 많아지면 바로 교체된다. 12일 선발로 나서 2이닝을 던졌던 김혁민이 14일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선 것도 보직 파괴에서 비롯됐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선발투수들이 1회부터 실점하니 어려운 경기가 불가피하다. 실점 최소화를 위해 투수들을 자주 교체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의문을 갖거나 비난하는 시선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1승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6일 대전 NC전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패배가 계속되면 똑같은 방법으로 실점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타선마저 침체된 최악의 상황

한화가 LG와의 홈 3연전을 통해 뽑은 점수는 2점에 불과했다. 12과 13일엔 각각 1점씩을 올렸고, 14일엔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번 3연전 이전까지 나쁘지 않았던 타선마저 침체기에 빠졌다.

김 수석코치는 “이전까지 타격은 나쁘지 않았는데 타자들이 연패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13일에는 안타 9개를 쳤지만 1득점에 머물렀다. 산발 안타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한화 타자들은 12일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에 남아 훈련을 했다. 간판타자 김태균을 포함해 10명이 나와 방망이를 쉬지 않고 돌렸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14일 경기 전에는 일찌감치 훈련을 마감했다. 타격 훈련 시간을 줄였다. 분위기를 바꿔본다는 의미로 코칭스태프가 훈련 시간을 짧게 조절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이날 LG 선발 우규민에게 안타 5개를 때려냈을 뿐 영패를 당했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한 번 식은 방망이는 쉽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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