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2연승 돌풍 유재학 감독 “울산에서 끝낸다”

  • Array
  • 입력 2013년 4월 15일 07시 00분


모비스가 SK를 또 눌렀다. 모비스 선수들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남자프로농구’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0-58로 이긴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모비스가 SK를 또 눌렀다. 모비스 선수들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남자프로농구’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0-58로 이긴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종료 1.7초전 턴오버 유도 2점차 신승
유재학 감독 “홈서 연승으로 끝내겠다”

13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울산 모비스는 38분45초를 뒤지다 마지막 1분15초를 남기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만약 졌더라도 수비에서 보였던 구멍 등 잘못된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 승리했기에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봤고, “1차전 승리가 2차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만수’ 유 감독의 기대는 또 한번 맞아 떨어졌다.

정규시즌 2위 모비스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정규시즌 1위 SK에 60-58로 2점차 신승을 거두고 적지에서 먼저 2승을 독식했다. 챔프전 1·2차전 연승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87.5%(8회 중 7회). 3차전은 16일 오후 7시에 울산에서 펼쳐진다.


리카드로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모비스는 한때 13점차로 달아나는 등 게임을 줄곧 리드했지만 경기 종반에 고비를 맞았다. 52-47로 5점차로 앞서면서 시작한 4쿼터에서 양동근과 김시래 등 주전 가드들의 체력적 문제점이 불거지고,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파울 관리에 실패한 로드 벤슨이 5반칙으로 퇴장하는 등 앞서고 있으면서도 수세에 몰렸다. 종료 30초도 채 남기지 않고 SK 변기훈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58-58, 첫 동점을 허용하며 무너질 위기에 부딪혔다. 다행히 종료 1.7초를 남기고 SK 김선형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결국 2점차 신승으로 연결했다. 모비스는 SK(8개)보다 7개나 많은 15개 턴오버를 범하는 등 공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SK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3-2 드롭존을 무기력화하는 등 큰 소득도 얻었다.

지난 12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유 감독은 “기본적으로 6차전 이상 승부를 예상하지만,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무너질 경우 4승1패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물론 4승1패의 경우, 승자는 모비스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2차전이 승리로 끝난 뒤 유 감독은 한발 더 나갔다. “홈에서 연승으로 끝내고 싶다.” 정규 시즌 막판 13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전자랜드에 3연승을 거두고, 챔프전 2연승까지 합쳐 현재 18연승째. 정규시즌과 PO 기록은 별개지만, 아무튼 무서운 상승세인 것만은 사실이다. 모비스는 유 감독 바람대로 울산에서 시리즈를 마감할 수 있을까.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