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조회수 16시간만에 1000만 돌파…‘강남스타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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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5일 07시 00분


싸이답다. 가수 싸이가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4만5000여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콘서트 ‘해프닝’을 꾸몄다. 인기 팝스타 비욘세를 흉내낸 핫팬츠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싸이의 모습.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싸이답다. 가수 싸이가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4만5000여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콘서트 ‘해프닝’을 꾸몄다. 인기 팝스타 비욘세를 흉내낸 핫팬츠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싸이의 모습.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싸이 새 뮤비 유튜브서 폭발적 반응

19일만에 1000만 ‘강남스타일’ 앞서
해외팬들 리액션 UCC 영상 급증도
빌보드 “강남스타일 유사 거품 없다”

‘해프닝’ 콘서트 중계접속 15만명 호응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폭발적인 인터넷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에 ‘강남스타일’ 열풍을 넘어설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13일 밤 9시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되자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공개 1시간 만에 10만 조회수를 돌파해 16시간 만인 14일 오후 1시께 10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1383만여 건으로, 19일 만에 1000만 건을 돌파한 ‘강남스타일’보다 빠른 증가세로 2000만 뷰를 넘보고 있다. 싸이는 이미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위(15억 건)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말춤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싸이가 ‘젠틀맨’에서 또 어떤 춤과 뮤직비디오를 보여줄 것인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말춤이 등장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각종 플래시몹과 패러디 영상으로 싸이의 세계적인 인기를 견인했다.

실제로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처음 공개된 13일 ‘해프닝’ 콘서트에도 이런 관심이 쏟아졌다. 유튜브 생중계 동시 접속자수는 15만 명에 달했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온라인 생방송은 모두 165만 명이 지켜봤다. 케이블채널 엠넷과 KM의 생중계 시청률은 2.044%(TNmS)에 달했다. 유튜브에는 ‘젠틀맨’을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는 해외 팬들의 UCC 동영상이 벌써부터 오르고 있다.

잘 만든 뮤직비디오는 노래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준다.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것 역시 뮤직비디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젠틀맨’이 끌어낸 반응은 ‘반짝가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준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B급 유머와 섹시코드가 묻어난 ‘강남스타일’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자신이 신사라고 외치는, 전혀 ‘젠틀’하지 않은 남자의 코믹한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젠틀맨’의 포인트인 안무 ‘시건방춤’의 원주인인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출연해 깨알 같은 재미도 선사한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이에 대해 “‘강남스타일’의 이면을 보는 것 같다. 매우 유사한 스타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덜한 건 아니다”고 평했다. 이어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깰지는 수개월이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적어도 거품은 없어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젠틀맨’은 또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해외 아이튠즈 순위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싱가포르·홍콩·핀란드 1위, 아르헨티나 3위, 영국 15위 등 각국에서 선전 중이다. 시차로 인해 한국보다 10시간 이상 늦게 음원이 공개된 미국에서는 전날 100위권에서 39위로 60계단 이상 뛰어올랐다.

싸이는 현재 미국의 유명 방송사들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고 있다. 15일까지 휴식을 취하는 싸이는 개인 일정 이후 주말께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싸이는 약 한 달 동안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유럽, 아시아 지역을 돌며 ‘젠틀맨’ 활동에 나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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