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2015년까지 글로벌 톱2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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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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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위 진입’ 목표서 상향 조정
괌 면세점 경쟁입찰, 1위 DFS 제쳐 발리 공항 면세점도 유리한 고지 선점

롯데면세점의 괌 공항 면세점 조감도.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의 괌 공항 면세점 조감도. 롯데면세점 제공
괌 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롯데면세점이 ‘2015년까지 면세점 시장 글로벌 톱2’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10년 수립한 ‘2018년 톱3 진입’ 목표를 상향조정한 것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상품 기획력과 매장 운영 능력은 세계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지만 해외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이 적은 것 때문에 홍콩,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면세사업 입찰 등에서 고전했다”며 “이번에 괌 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면서 ‘경험 점수’가 올라가 향후 해외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롯데면세점은 기존 괌 공항 면세점을 30여 년 이상 운영해 온 세계 면세점 시장 1위 ‘DFS’를 제치고 괌 공항 면세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일주일 이내에 괌 공항 면세점 운영권 획득을 확정짓는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한국 업체가 해외 공항에 매장으로 입점한 적은 있었지만 공항 전체 면세 사업 운영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괌 공항 면세점의 면적은 총 2250m²(약 680평)로 향후 10년 동안 예상 매출액은 1조 원이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DFS 갤러리아가 독점 운영하는 괌의 시내 면세점에도 진출해 올해 말 문을 여는 롯데호텔 괌 리조트와 함께 괌에서 다양한 쇼핑 관광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면세점은 또 괌 공항 면세점 사업을 계기로 해외 면세점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이달 중순 발표 예정인 발리 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발리공항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380억 원이다.

올 상반기에 예고돼 있는 대규모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 입찰도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해부터 싱가포르에 패션잡화와 토산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교두보 삼아 공항 이용객을 면밀하게 분석해 맞춤 브랜드와 마케팅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면세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한류 스타 마케팅으로 괌 공항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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