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회장, 푸틴과 LNG플랜트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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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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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땐 17조원 규모 초대형 공사… 러 사할린서 11일 화상회의 열어

최근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STX그룹 강덕수 회장(사진)이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수주를 위해 직접 나섰다.

STX그룹은 러시아 사할린을 방문한 강 회장이 11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 회장 등과 화상 회의를 통해 로스네프트가 미국 엑손모빌사와 함께 추진 중인 LNG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는 이날 150억 달러(약 16조9000억 원) 규모의 러시아 극동 지역 LNG 플랜트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할린 지역에서 개발된 가스를 액화하는 LNG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8년 본격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가스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수출된다. 세친 회장은 화상회의에서 “이번 LNG 플랜트는 사할린이나 러시아 동부 하바롭스크 지역에 건설될 것”이라며 “LNG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해 STX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는 이번 LNG 플랜트를 포함한 육·해상 플랜트 건설, 선박 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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