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구 아파트 ‘나홀로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새정부 출범뒤 매매가 0.09% 올라… 서울 나머지 21개구는 0.53% 하락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서울에서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 4개구의 집값이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약 50일간 최고 6000만 원 이상 뛴 아파트도 있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2일 현재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개구 아파트 매매가는 박근혜정부 출범 직전인 2월 22일에 비해 0.09%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1.5%나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의 나머지 21개구 아파트 가격이 0.53%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 건수도 큰 차이가 났다. 올해 1∼3월 강남 4개구의 거래 건수는 256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의 거래 건수는 6536건으로 6% 감소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전용면적 100m²). 현재 16억7500만 원으로 정부 출범 전보다 6500만 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전용 54m²)도 7억9000만 원에서 8억5000만 원으로 6000만 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전용 82m²)는 10억9000만 원으로 5500만 원 올랐다.

연초 취득세 감면 연장 조치가 지연되면서 전국적으로 거래 공백 현상이 나타났지만 강남 4개구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고, 새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고 거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은 투자 목적의 수요가 강해 다른 지역보다 먼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4·1 부동산 종합대책의 입법이 조속히 추진되면 이들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재건축#강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