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벌써 2승…타석서도 3타수 3안타 첫 득점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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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4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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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공수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시즌 2승 달성,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3실점 9탈삼진의 쾌투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전이었던 3일 샌프란시스코전, 첫 승을 따냈던 8일 피츠버그전에 이은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해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

8일 피츠버그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또 한 번의 호투로 승리를 챙기며 팀내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특히 다저스가 전날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했음에도 0-3으로 패했던 터라 이날 류현진의 호투가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류현진은 또 이날 승리로 한미 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100승(한국 98승, 미국 2승)을 달성하는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2승 1패에 평균자책점은 2.89가 됐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톱타자 A.J. 폴락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헤랄도 파라를 2루수 땅볼로, 마틴 프라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미겔 몬테로를 헛스윙 삼진, 알프레도 마르테를 유격수 뜬공, 조쉬 윌슨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3회 클리프 페닝턴과 이안 케네디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폴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파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프라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 몬테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위기의 순간 류현진은 빛났다. 괴물답게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뒤 윌슨을 풀카운트 접전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4 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류현진은 5회 아쉽게 첫 실점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페닝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케네디의 보내기 번트 때 페닝턴이 3루까지 갔고 폴락의 유격수 땅볼 때 페닝턴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내줬다.

6회에는 애리조나의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삼진 2개와 땅볼 하나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

팀 이 6-1로 앞선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두 타자인 마르테와 윌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로널드 벨리사리오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벨리사리오가 잇달아 적시타를 내주며 류현진이 내보냈던 주자들이 홈을 밟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투구수는 모두 107개. 이 중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다저스는 7회와 8회 애리조나에 2점씩을 내줘 6-5까지 쫓기며 자칫 류현진의 승리를 날릴 뻔 했으나 9회 라몬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7-5로 달아난 뒤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빛을 발했다. 3타석 3안타를 쳐내며 동산고 4번 타자 출신의 위용을 뽐냈다.

류현진은 3회 1사후 상대 선발 이안 케네디를 긴장시켰다.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쾌한 2루타를 뽑아내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5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가운데 안타를 터뜨리더니 6회에도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칼 크로포드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류현진은 맷 캠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날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가 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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