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결혼관, 10명 중 3명만 “결혼 꼭 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2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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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이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2009년에 실시했던 '대학생 결혼관'과 같은 문항의 설문을 최근 다시 실시, 그 결과를 비교해 12일 발표했다.

알바몬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총 871명이 참여했던 2009년 설문 당시 대학생의 41.4%가 '결혼은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나, 4년 뒤인 2013년 현재 같은 질문에 대해 총 612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31.0%만이 '반드시 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4년 만에 10.3%P가 줄어든 셈이다.

반면 '결혼은 해도 좋고 안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은 2009년 54.8%에서 2013년 64.2%로 9.4%P가 늘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남학생에게서 두드러졌다. 2009년 조사 당시 남학생들은 '반드시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5.0%였으나 2013년에는 '해도, 안 해도 좋다'가 54.1%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 상태로 지내는 '사실혼' 관계에 대해서는 2009년 조사와 올해 조사에서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혼인신고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54.4%로 절반을 넘었으며, '찬성한다'는 의견은 23.9%로 반대 의견의 절반가량에 그쳤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응답 유보도 21.7%로 적지 않았다. 다만, 사실혼을 찬성하는 의견은 남학생(18.2%)에 비해 여학생(26.8%)에게서 약 9%P 가량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인식차를 보였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배우자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1위에는 2009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사랑과 애정(19.6%)'이 1위에 꼽혔다.

2위는 19.4%의 응답을 얻은 '성품'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가치관(17.1%)', '경제력(13.9%)', '건강·체력(6.7%)', '가풍·집안(5.9%)' 순이었다.

배우자 선택 조건 순위는 성별에 따라 약간 달랐는데 남학생의 경우 '성품(22.6%)'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삼았으며, 이어 '사랑(21.5%)', '가치관(18.9%)'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들은 '사랑(18.6%)'을 결혼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으며, '경제력(18.2%)', '성품(17.9%)'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결혼 적령기가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는 응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조사 당시 '적령기가 없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43.0%가 '없다'고 답해 약 17%P가 증가했다.

성별 결혼 적령기의 숫자도 증가했다. 응답자들이 직접 기재한 성별 결혼 적령기는 남성의 경우 2009년 31.6세에서 2013년 32.5세로 0.9세가 늘었으며, 여성의 결혼 적령기도 27.7세에서 28.3세로 0.6세가 늘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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