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 수능 불안… 정보 하나라도 더” 주요大 입시설명회 터져 나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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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장소변경-생중계 등 대책 부심

이화여대는 서울 서대문구 본교 대강당에서만 하던 입시설명회를 올해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참석자가 1만 명 이상으로 예상되면서다. 설명회가 열리기 직전의 모의논술시험 역시 서울과 부산에서 함께 치른다. 논술시험은 학교장 추천을 거쳐 신청을 받았는데도 신청자가 몰려 서울은 2000명, 부산은 500명까지만 받고 마감했다.

서울의 주요 대학은 2014학년도 전형안을 최근 확정했다. 입시설명회를 이달에 열기로 계획했다가 장소를 급히 옮기는 대학이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선택형으로 바뀌자 수험생과 학부모가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입시설명회를 찾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부 대학은 설명회 장소를 급히 바꾸거나 인터넷 생중계를 준비하는 중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입시설명회를 가장 먼저 7일 열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7000명 이상 참석했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6000명 넘게 신청했고 현장에는 1000명가량이 더 왔다. 작년까지는 서울 종로구의 인문사회과학캠퍼스나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설명회를 했지만 올해는 신청자가 늘어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옮겼다.

한양대 역시 13일 설명회에 신청자가 많이 몰리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의 백남음악관으로 잡았던 장소를 규모가 6배 정도인 교내 올림픽체육관으로 옮겼다. 예년보다 3배 많은 4000명 정도가 신청했기 때문이다. 배영찬 한양대 입학처장은 “선택형 수능이 처음 실시되면서 불안감 때문에 설명회에 더 많이 몰리는 것 같다. 대학마다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에도 20일 예정된 설명회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사전 신청을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1500명 정도를 대강당에 들어오도록 한다. 지난해에는 3500여 명이 참석해 대강당 이외의 건물에서 화면으로 지켜보는 학부모가 많았다. 학교 측은 지금까지의 문의 현황을 토대로 참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통 혼잡이 심한 토요일에 설명회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대학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올릴 계획이다. 연세대는 행사를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한다. 지방에서 힘들게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앞으로도 매년 생중계하기로 했다.

한양대의 경우 9개 전형별로 5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입시설명회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나 전형별 특징은 ‘원클릭 서비스’ 코너를 통해 쉽게 찾아보도록 만들 계획.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이용하도록 만든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고3#선택형수능#입시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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