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헌기 “産災를 막는게 가장 큰 투자…올부터 위험성평가제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현장의 위험요소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노사가 스스로 위험요소를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1일 오전 ‘화학산업 안전보건리더 회의’에 참석한 백헌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57·사진)은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백 이사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위험성 평가 제도’가 각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사업장에서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진단해 개선한 뒤 안전보건공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안전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초 ‘중대산업사고예방실’을 설치했다. 이곳은 공정안전보고서 확인, 사업장 안전진단, 소규모 화학공장 기술지원 등을 맡고 있다. 백 이사장은 “사고가 발생하면 중대산업사고예방실을 중심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5개 지역 기술지원팀이 유기적으로 대응한다”며 “관련 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CEO의 의지를 강조했다. 백 이사장은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CEO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지원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투자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현장위험요소#백헌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