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층간 소음없는 대구로” 아파트 주민들 뭉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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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표 등 1100명 모여 결의대회

대구시와 대구지역 공동주택(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11일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공동주택 입주민 대표 층간소음 예방과 해소를 위한 결의대회’에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관리사무소장 등 1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의 아파트단지는 1572개이다.

입주민 대표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구를 층간소음 없는 도시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결의문의 내용은 △같은 공간에서 사는 이웃사촌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한다 △생활소음 등 분쟁사항을 상호 인내와 이해를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한다 △배려와 소통으로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는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건전한 주거문화와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구현에 앞장선다 등 네 가지다.

결의문을 낭독한 입주민 대표 류우춘(북구 읍내동 칠곡한서타운), 이윤옥 씨(달서구 월성보성아파트)는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무척 안타까웠다. 대구시민 모두 서로 배려해 정겨운 아파트 생활이 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현재 한 곳인 층간소음 예방 시범 아파트단지를 이달에 아홉 곳으로 확대한다. 층간소음을 비롯해 아파트단지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을 선정해 인증패를 주고 편의시설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에는 지난해 9월 수성구 지산동 녹원맨션(542가구)이 층간소음 예방 시범아파트로 선정돼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들은 소음이 많이 생기는 가사나 운동기구 사용, 아이들 뛰는 행동 등을 자제하는 시간대를 정해 지키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시민 모두 이웃사촌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겠느냐. 이번 결의대회가 이웃사촌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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