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류길재 통일 “北, 위기조성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1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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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통일부 장관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해 긴장조성 중단과 대화를 촉구했다.

류 장관은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도발 위협을 거듭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반도에서 위기를 더 이상 조성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지금이라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대해서도 북측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남북 간 화해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운영 중단조치는 민족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으로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는 바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정상화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 북측이 제기하는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례적으로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직접 '대화'를 언급했다는 점이 관심을 모았다.

북한에 대한 공식 대화 제의냐는 질문에는 "대화 제의라기보다는 현재 개성공단 문제, 북한의 가중되는 위협적인 행동 등 모든 문제들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이 당국간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는 대화 프로세스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우리가 대화를 제의할지도 열어두고서 상황을 보겠다는 것"이라면서 "실질적 대화를 위한 첫 스텝을 밟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의 반응을) 기대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반응에 따라 대북 직접 대화 제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화를 제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대화를 제의 했다기보다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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