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포인트]프로야구 홍보맨 영입… 프로축구연맹 변신 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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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세우기보다는 벤치마킹을 하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프로야구 홍보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인기 회복을 위해 새롭게 팬들에게 다가서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연맹은 최근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LG 구단에서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했던 조연상 씨(46)를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으로 영입했다. 인기 면에서 프로야구에 밀린 프로축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에게 관심사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문 방송 등이 특정 종목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해줬을 때 인기도 올라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모든 행정 정보를 미디어에 노출시킨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기자들이 감독, 선수들과 격의 없이 만나도록 했다.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이 팬들에게 바로 전달돼야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철학에 따른 조치다. 야구가 국내 1위 프로스포츠가 된 배경이다. 1997년 출범한 한국농구연맹(KBL)은 KBO 전략에 플러스알파를 해 겨울스포츠의 대명사가 됐다.

이에 비해 프로축구는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다. 전 종목이 다 공개하는 선수 연봉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추정치만 돌아다닌다. 경기 전 기자들이 선수를 만날 수도 없다. 이렇다 보니 프로야구에 밀려 생중계 채널을 따내기에도 버겁다. 프로를 표방했지만 프로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운 현실이다.

한웅수 연맹 사무총장은 “야구와 농구, 스포츠는 다 같은 것 아니냐. 좋은 게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론 팬들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행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그 첫 조치로 11일 K리그 클래식 구단별 국내 선수 연봉 총액을 공개한다. 한 사무총장은 “연말엔 구단의 입장 수익도 부풀림 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프로축구연맹#조연상#커뮤니케이션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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