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人事할 때 국민 눈높이 맞춰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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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자신에게 맞추면 안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인사를 할 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해야지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 의원이 당 공식회의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한 달여 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작심한 듯 “청문회에서 부적격하다고 판단이 되거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인사는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과감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방침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어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당이 청와대 눈치만 보거나 대통령 심기를 살펴서는 국민으로부터 존재감을 상실하게 된다”며 “개헌은 물론이고 정당·선거제도 개혁과 행정체제 개편 등 국정 전반에 대해 국가의 틀을 새로 잡는 개혁을 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회의 참석에 앞서 자신을 포함해 여야 의원 95명이 참여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5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주로 지역구와 의정 활동을 하고 국제의원연맹(IPU) 대표단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등 정권 출범 초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당#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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