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날 시계’ 디자인 랭스도르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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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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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날 시계
종말의 날 시계
현재 지구 종말 시점 5분 전을 가리키고 있는 ‘종말의 날 시계(Doomsday Clock)’를 디자인한 마틸 랭스도르프 씨(사진)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랭스도르프 씨가 일리노이 주 숌버그 자택 인근의 한 요양시설에서 지난달 26일 폐렴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향년 96세.

종말의 날 시계는 핵무기 위협으로 인한 인류 멸망 시점을 밤 12시로 정하고 그 위험 정도를 시간으로 표시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을 만든 과학자그룹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 일부가 1947년 발행하기 시작한 핵과학자회보에 게재되고 있다.

11시 53분에서 출발한 종말의 날 시계는 지금까지 20차례 조정됐다. 12시에 가장 근접했던 때는 미국에 이어 옛 소련이 수소폭탄을 실험한 1953년의 11시 58분. 냉전이 끝나고 1차 전략무기감축협정을 체결한 1991년에는 11시 43분까지 늦춰졌다. 지난해 1월 10일 이후 11시 55분을 가리키고 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종말의 날 시계#랭스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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