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카도쿠라표 포크볼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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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7시 00분


삼성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커브+슬라이더에 신무기 장착…업그레이드

삼성 윤성환(32·사진)이 ‘카도쿠라표 포크볼’을 장착하고 더 강해졌다.

윤성환은 시즌 첫 승을 따낸 9일 대구 한화전에서 체인지업성 공을 5개 던졌다. 그 볼의 정체는 포크볼이었다. 의외였다. 윤성환은 대표적인 ‘커브볼러’였기 때문이다. 이미 완전한 주무기로 만든 ‘떨어지는 볼’이 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슬라이더에 더 자신감이 붙으면서 함께 던지기 힘든 두 구종을 완벽에 가깝게 구사하고 있지만 포크볼을 추가로 장착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을 꿰찰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윤성환은 10일 “어제(9일) 경기에서 커브는 그동안 너무 많이 던진 구종이라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며 “포크볼도 몇 개 던져봤다. 이번 스프링캠프 때 유인구성 공으로 카도쿠라 켄 투수 인스트럭터에게 포크볼 그립을 배웠다”고 귀띔했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그는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완전한 건 아니다”며 “더 던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도쿠라 인스트럭터도 “일단 보이는 부분에서 큰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지만 “계속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 커브의 경우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춰 타격훈련을 할 수 있는 변화구지만, 포크볼은 타자를 속일 수 있는 공이다. 포크볼을 던질 수 있게 된다면 윤성환은 좀더 쉽게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령도 있다. 카도쿠라 인스트럭터는 “한국 투수들은 변화구를 떨어뜨리기 위해 팔스윙에 변화를 주려고 하는데 아니다. 포크볼은 직구처럼 던져야 제대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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