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스리그 수원의 운명은? 두 번의 기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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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7시 00분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H조 꼴찌…두경기 연승시 자력 16강행

‘경우의 수’는 필요 없다. 자칫 복잡할 뻔 했던 셈이 간단해졌다. 남은 일정에서 전승하면 된다.

수원 삼성은 9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4차전까지 3무1패(승점 3)로 조별리그 꼴찌다. 하지만 희망은 충분하다. 센트럴코스트(호주·23일 홈)-귀저우 런허(중국·30일 원정)에서 승점 6을 챙기면 자력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안방에서 2-6 참패를 안긴 가시와에 설욕을 다짐한 수원은 아쉬운 무승부로 마친 뒤 이어 열린 귀저우-센트럴코스트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온 선수단을 반긴 건 달갑지 않은 뉴스였다. 전반까지 원정 팀 센트럴코스트가 1-0으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대로라면 센트럴코스트는 2승(1무1패)이 돼 수원의 자력 예선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 그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귀저우가 후반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센트럴코스트와 1승1무2패(승점 4)로 함께 맞물렸다. 수원이 바란 최상의 시나리오. “탈락하지 않았다. 기회가 있다”던 서정원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물론 쉽진 않다.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끝이다. ‘패배=탈락’ 공식이 현실이다. 더욱이 살인 일정을 넘어야 한다. 주말 K리그 클래식 서울과 슈퍼매치를 치른 뒤 사흘 단위로 부산-대전 원정을 떠난다. 다행히 중국 원정을 앞둔 27일 홈경기가 경남 구단 양해로 6월1일로 연기됐다.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 1, 2진이 고르게 기용되는 성공적인 로테이션도 힘이다. 아시아 정복을 향한 수원의 진짜 도전은 지금부터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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