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뛴 김호철감독 최종 행선지는?

  • Array
  • 입력 2013년 4월 11일 07시 00분


남자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와 현대캐피탈의 러브콜을 놓고 고심 중인 김호철 감독의 선택에 배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DB
남자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와 현대캐피탈의 러브콜을 놓고 고심 중인 김호철 감독의 선택에 배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DB
‘7구단’ 러시앤캐시냐
친정 현대캐피탈이냐


우승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했지만 몸값은 김호철 감독이 가장 많이 뛰어올랐다.

김호철 감독이 프로배구 오프 시즌 화제의 인물이 됐다. 2012∼2013시즌 드림식스(러시앤캐시) 선수들과 함께 V리그를 뜨겁게 만들었던 김 감독은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별을 선택했다. 5일 드림식스 양수양도 계약을 맺은 우리카드와 한국배구연맹(KOVO)은 김 감독의 결정에 당황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이경석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LIG손해보험과 하종화 감독을 계약기간 1년을 남겨놓고 퇴진시킨 현대캐피탈이 점찍은 감독영입 1순위였다. 제7구단 러시앤캐시도 창단감독 자리를 제안했다. LIG손해보험 감독자리는 김 감독이 고사했다. LIG손해보험은 문용관 전 대한항공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10일 결정했다.

4개 구단 감독 자리를 받아든 가운데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러시앤캐시를 마지막 정착지로 압축시켰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네이밍스폰서를 하면서 관계를 맺어온 러시앤캐시와의 새로운 인연과 현대캐피탈 안남수 단장과의 오랜 인연 사이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 안 단장은 V리그 출범 때 이탈리아에서 감독생활을 하던 김 감독과 접촉해 한국행을 결정시킨 주인공이다.

러시앤캐시는 김 감독이 원하는 대로 배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사실상 감독과 단장자리를 동시에 차지한다. 러시앤캐시는 김 감독에게 프런트 구성을 포함한 팀 운영의 전권을 주려고 한다. 현대캐피탈은 탄탄한 전력을 갖췄고 오랜 기간동안 알아온 선수들이 많아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김 감독은 두 구단에 확답을 주지 않은 채 이탈리아에서 휴식중이다.

러시앤캐시는 4월 임시총회를 거쳐 제7구단으로 정식 확정되면 선수영입에 나서야 하기에 김 감독의 빠른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선수단의 휴가가 끝나기 전에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훈련에 나설 예정이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안남수 단장은 “정태영 사장님이 해외출장 중이다. 다음주에 귀국하면 감독 후보군 가운데 최종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김호철 감독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한편 러시앤캐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V리그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 러시앤캐시는 “KOVO에서 신생팀 창단 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초대 의사표시가 있었고, 제7구단 창단은 남자배구계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신생구단 창단을 결심했다. 요구했던 몇 가지 조건들에 대해 양보한 만큼 기존에 알려진 창단조건 이외에 논의된 추가사항을 KOVO가 책임감을 가지고 잘 마무리해 줄 것으로 믿는다. 창단이 확정되는 대로 감독선임을 조기에 확정하고 바로 팀 구성을 위한 창단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