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vs ‘미스터 고’ 블록버스터급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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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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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의 송강호. 사진제공|모호필름
영화 ‘설국열차’의 송강호. 사진제공|모호필름
올 여름 개봉 불구 벌써부터 홍보전쟁
‘설국열차’ 관객 2만명에게 탑승권 제공
‘미스터 고’는 캐릭터 알리기 적극 나서

올해 여름 관객을 찾는 블록버스터 ‘설국열차’와 ‘미스터 고’가 개봉 3∼4개월 전부터 적극적인 영화 알리기에 돌입하면서 일찌감치 경쟁을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제작비 400억 원의 ‘설국열차’는 최근 탑승권 이벤트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1월1일 하루 동안 진행한 응모 이벤트에 참여한 관객 2만여 명에게 영화의 배경이자 소품으로 등장하는 ‘열차 탑승권’과 ‘여권’ 등을 담은 패키지를 최근 전달해 반응이 고조되고 있다. 연출자인 봉준호 감독 역시 응모에 참여해 열기를 띄웠고 이 같은 내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실시간 중계되면서 관심을 더하고 있다.

‘설국열차’의 제작 관계자는 10일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1월1일부터 이벤트를 시작했다”며 “충성도 높은 예비관객을 미리 확보해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고 그에 따르는 여러 평가가 SNS를 통해 퍼지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국열차’는 송강호를 비롯해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첫 번째 한국영화다. 8월께 한국과 북미 동시 개봉을 추진하는 등 규모 자체가 달라 폭넓은 인지도와 지지도가 절실한 상황. 이를 위해 제작진은 사전 관심몰이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용화 감독이 만드는 ‘미스터 고’는 영화 내용보다 주인공인 고릴라 ‘링링’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제작진은 아시아 영화에서 처음 탄생한 3D 입체 캐릭터란 점을 강조하며 대중 친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고편보다 먼저 캐릭터 제작기와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관심을 높였다.

‘미스터 고’ 관계자는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가는 주인공 캐릭터를 관객에게 먼저 알리고 인지도를 쌓기 위해 다른 블록버스터들과 비교해 일찍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며 “개봉 전까지 캐릭터 친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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