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야구도시 부산, 명예의 전당 유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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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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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KBO 우선협상 대상에 선정
220억 들여 테마파크도 함께 조성 계획
故 최동원 동상 건립비 모금 1억 넘어

부산시와 기장군이 건립할 예정인 야구 명예의 전당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기장군이 건립할 예정인 야구 명예의 전당 조감도. 부산시 제공
‘구도(球都·야구도시) 부산’이 한국 야구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추진 중인 ‘야구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민간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쇠팔’ 고 최동원(1958∼2011·전 한화 2군 감독) 기념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국내 첫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총력

KBO는 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산 기장군을 선정했다. 부산이 서울과 인천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명예의 전당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야구 명예의 전당은 한국 야구 100년,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해 KBO가 추진해 온 사업.

부산시와 기장군은 “서울, 인천과 차별화된 야구 테마파크 건립 계획을 제시해 KBO와 야구 전문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라고 10일 밝혔다. 부산시 등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대에 115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전체 면적 3374m²(약 1000평)의 야구 명예의 전당을 건립할 계획이다. 1층은 다목적홀, 해외 자료실, 영상관, 2층은 아마관, 프로관, 야구 강의실, 3층은 명예의 전당과 대회의실, 옥상정원으로 꾸민다.

또 명예의 전당 주변의 19만6515m²(약 5만9000평)에는 220억 원을 들여 정규 야구장 4면, 리틀 야구장 2면, 소프트볼 1면, 실내 야구 연습장, 야구 체험장 등 야구 테마파크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야구 명예의 전당과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연간 731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63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부산시는 KBO와 실무협상 및 협약체결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 입지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영 시 체육진흥과장은 “조만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짜고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너도 나도 최동원 동상 건립 지원

지난해 결성된 고 최동원 기념사업회가 추진 중인 최동원 동상 건립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선주조는 10일 금정구 구서동 BN그룹 사옥에서 고 최동원 동상건립 후원금 2000만 원을 사업회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고인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 권기우 기념사업회 이사장, 조의제 BN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부산이 낳은 불멸의 투수 최동원의 기념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향토기업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도 동상 후원금 5000만 원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총 1억2000만 원의 기금이 모였다. 기념사업회는 다음 달 중 동상을 공모하고 6월경 제작에 들어가 고인의 사망일인 9월 14일을 전후해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에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야구 명예의 전당이 기장에 유치되면 그곳에 ‘최동원 기념관’을 포함시키고 야구장 1면에 최동원 이름을 넣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동원 투수상도 후원하겠다는 기업이 있어 세부방안을 협의 중이다. 부산이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와 고 최동원 관련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진정한 ‘구도’로 자리 잡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야구#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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